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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작렬, 나몰라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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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릴까 말까, 달릴까 말까를 따라부르며 즐거워했던, 음매 기죽어, 음매 기살어에 히히덕거리며 테잎을 반복해 듣던, 유년 시절이 있었다. 그때야 개그맨들이 음반을 낸다고 하면 그 정도였다. 고작해야 홀리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코믹 캐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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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달라졌다. 웃기려고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음반을 내고 싶어한다.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그 결과물만으로도 행복해하는 그들이다. 개그맨을 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지만, 음악에 대한 욕심때문에, 주체할 수없는 끼를 발산하고자하는 욕구때문에 하고야 만다. 물론 실패를 본 개그맨들도 많다. 이휘재, 지석진, 송은이등은 개그맨의 가수진출에 실패한 대표적 케이스다. 사실 박명수정도를 제외하면 성공한 케이스를 크게 찾아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많은 개그맨들이 가수로의 진출을 동경한다. 좀 더 깊게 들어가자면 개그맨의 생명력, 처우, 점차 만능 엔터테이너를 원하는 방송가 분위기 등의 이유를 들어 '현상'에 대해 조목조목 따질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패스. 그냥 간략히 앨범 이야기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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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나몰라패밀리라는 코너를 기획하면서부터 예정되어 있던 프로젝트일지도 모르겠다. 힙합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던 김재우, 김태환, 김경욱이 만들었던 개그 코너가 인기를 얻으면서 디지털싱글을 발표했고, 이것이 어느정도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정규 1집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첫 싱글인 '사랑해요'는 VOS의 김경록이 피처링한 곡으로, 티유리퀘스트에서도 많은 리퀘스트를 받고 있는 곡이다. 또한 공중파에서도 상당한 에어플레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총 9트랙과 2곡의 MR로 이루어진 나몰라패밀리의 정규 1집은 '사랑해요' 이외에도 '사랑은', '착한남자', '바라봐', '캔디걸' 등 귀맛좋은 미디엄템포의 힙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뭐. 들을만하고 좋다. 행사용 음악으로만 치부하기엔 아까운 재능들이다.

개그계의 힙합전사, 나몰라 패밀리!

이번 주 목요일, 역시나 RJ죠시간에 함께해 주시길!

-RJ 스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