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urequest차트/핫뮤직Request

더더밴드 - the music [12번째 핫뮤직리퀘스트]10/25 저녁9시 출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music'이라는 단어를 타이틀로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음악'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겠지..그도 그럴 것이 10년이 넘는 밴드 생활 동안 ' 박혜경'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해냈고, 보아보다 훨씬 먼저 일본 인디씬에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국내 최초 모던락 밴드...이기 때문일 것이야.

 내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잘은 모르지만 경험에 의한 것이야. 그때가 아마 꽃다운 스무....ㄹ......살때-_- 쯤이었나. 복학 전 아르바이트를 했던 모 대형 음반 매장에 일본 아해들이 잔뜩 몰려들어와 더더밴드의 앨범과 박혜경의 앨범들을 모조리 싹쓸이해가는 정겨운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었더랬거든. 스고이, 스고이!! 를 연발하며 음반을 챙겨가는 오타쿠 녀석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밴드들의 세계 진출이 멀지 않았다고 가슴 뜨겁게 느꼈더랬지.

 뭐, 어쨌든 더더밴드는 그렇게 꾸준히 활동을 했고, 최근에는 각종 CF와 영화 사운드트랙을 통해 혈기왕성함을 과시하고 있지. 해가 거듭될수록  그들만의 촘촘하고 멜로딕한 사운드는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어. 어쩌면 국내 여성보컬 모던 락 음악의 원조쯤으로 이야기해도 크게 오바는 아닐 듯. 그 정도로 국내 음악씬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아. 나쁘게 이야기하면 그것이 한계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런데 음악이 참 질적으로 달라. 94년에 결성돼서 97년에 첫 데뷔앨범을 냈는데 아직 다섯번째 앨범이라니. 앨범 하나를 내는데도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하고 시도를 하는지 알겠지. 그런데 이번 5집...혹시 들어봤나.


5집을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음.. 감미롭고 심플한 사운드 속에 숨겨진 락의 미학쯤 될까.

 밴드의 기본은 싱어송롸이팅. 그런 의미에서 싱어송롸이팅이 안되는 국내 유명 가요 락 밴드들.. 누구라 콕 집어 지명할 수는 없지만.. 다 가짜야. 하지만 더더밴드는 진짜야. 기타를 연주하는 김영준이라는 걸출한 밴드 내의 브레인이 있거든. 이런 사람이 하나만 있으면 나머진 멤버들이 각자 역할만 해주면 돼. 어쩜 그리 예쁜 멜로디를 쓰는지. 라인 참 깔끔하고. 가사 좋고. 거기에 꾸준히 여성 모던 락 보컬을 쓰면서 여성 보컬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고.. 대한민국에서 더더밴드가 없었더라면..지금의 익스나 체리필터, 러브홀릭등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 나름 추구하고자하는 철학이 있는 밴드야.

 타이틀 곡인 '뱅뱅뱅'은 말할 필요도 없고, CF로 익숙한 Vanishing Paradise뿐만아니라, '랄랄라', 'I wish your lover',  '나는'등 처음 들어도 반해버리는 예쁜 곡들이 10곡이나 앨범에 수록되어 있어. 초기 적 사운드로의 회귀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어쨌든 오랜만에 앨범이 나온만큼, 대단히 심혈을 기울인 역작인 듯 해, 그냥 그렇게 느껴지네.

한번... 만나 볼텨?!

이번 주 목요일 아홉시! 알지!? 티유리퀘스트 RJ 죠시간!!
-Rj 스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