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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만이 전부는 아니다! - Track 7 그 첫 번째.. 동방신기, 김경록, 백지영



정규 앨범을 산지가 언젠지...
음악과 함께 하는 일을 하고 있고, 음악을 그 누구보다 좋아한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앨범을 직접 구매한 날이 까마득한 옛일로 기억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가수들의 피땀어린 앨범을 다 듣지 않고 인기곡들만을 선택하게 되는 현실...

왠지 너무 미안해져서 이렇게 숨어있는 곡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전 곡을 다 소개하기엔 무리가 있기에 정규 앨범으로 발매된 가수들의 앨범 중 7번째 트랙에 있는 곡들만을 골라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름하여 "Track 7"




Track 7에서 처음으로 소개할 앨범은 우리 소녀팬들의 우상 동방신기의 4집 앨범 Mirotic
디지털 음반으로 인해 정규 앨범의 판매가 줄어든 현실에서 몇 십만장의 앨범을 판매하는 엄청난 저력을 갖고 있는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동방신기의 이름을 떠올리면 바로 연상되는 단어 '아이돌 그룹'
이런 한계성 때문에 그들의 음악 자체를 비하하는 이들도 적지 않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MR제거 동영상을 통해 뛰어난 춤실력만큼이나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갖고있음을 뒤늦게 인정받게 되기도 했다.
(댄스 그룹, 아이돌 그룹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히려 득이 되었다는게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년에 발매된 4집 Mirotic
타이틀곡 '주문'은 엄청난 인기를 가져왔고, 더욱 성숙해진 그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아이돌에 관심없던 누님팬들의 마음을 돌려놓기도 했다.
뒤늦게 청소년 유해 판정물로 분류되면서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이미 그들의 인기는 확인한 뒤였기에 별로 타격을 주지 못한 듯 하다.

동방신기의 4집 앨범의 7번 트랙 곡명은 "무지개"
(참고로 이 앨범과 재발매된 스페셜 에디션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려둔다.)
마력에 가까운 매력으로 소녀팬들을 흡수하던 동방신기의 이전 모습과는 달리 순수한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고 있는 노래 무지개
리메이크곡으로 인기를 끌었던 풍선처럼 발랄하진 않지만, 조금은 차분한듯 자신의 잃어버린 꿈에 대한 생각과 변해가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제 시작된 젊은 날, 꿈많던 어린 시절처럼 다시 한 번 잃어버린 꿈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현실에 지쳐 의욕도 꿈도 잃어버린 당신이라면 꼭 들어보시길..


두 번째 소개할 앨범은 V.O.S의 멋진 목소리 김경록의 첫 솔로 앨범 [People & People]

각자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최고의 화음을 만들어내는 V.O.S.
개인의 목소리가 합쳐져 아름다운 목소리를 만들어내지만 그 만큼 자신의 목소리가 조화 속에 묻혀야 최고의 화음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지명한 사실

그래서일까 멤버 중 가장 늦게 홀로서기를 시작한 김경록의 목소리에선 V.O.S. 때보다 더욱 애잔하고 더욱 감정에 솔직한 남자의 향기가 느껴진다.

총 10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에서 7번 트랙에 자리잡은 "떠나지마"

사랑해요 수 천번
수 만번 셀 수 없이 말해도
날 잊어 달라고 나 없이 산다고
떠난다는 그 한마디에
우리는 이별을 합니다...

가슴 아픈 이별을 받아들여야하는 잔인한 상황 앞에서 떠나지마를 외치는 한 사람..
사랑의 다른 이름 이별..
그 잔인한 약속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고 너만을 그리워해 다른 사랑을 하지 못할 거라는 애절한 내용이 당신의 희미하게 지워져가고 있는 사랑의 상처에 대한 아픔을 느끼게 할지도 모르겠다..
떠나라는 말에 차마 하지 못한 두 글자가 숨어있음을 가슴아프게 외치는 김경록의 목소리가 서늘한 밤바람을 더욱 쓸쓸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할 앨범은 마치 가요계에 총알이 아닌 포탄을 쏘아버린 것 같은 위력을 보여준
"총 맞은 것처럼"이 포함된 백지영의 7번째 정규 앨범 "Sensibility"

한 때는 최고의 섹시 여가수로 군림하던 백지영

지난 5집에서 기나긴 공백에 대한 아픔을 "사랑 안 해 "한 곡으로 모두 지워버리고 발라드 가수로 우뚝 선 백지영

7집에서도 어김없이 백지영표 발라드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입술을 주고"를 통해 섹시 디바로 다시 활동하다 뒤늦은 심의 위원회의 심통에 활동을 접어야 했지만 정규 앨범의 매력을 뽐내기엔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밤에 피는 여자 아름다운 여자
거짓 웃음으로 눈물 짓는 꽃
정의로운 남자 너무 순수한 남자
법의 지팡이로 길을 찾는 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달콤한 사랑의 마법에 걸린 에덴의 사과를 깨물었다.
그대로 한 편의 영화가 시작될 것만 같은 7번 트랙 "Sentimental city"
선택해서는 안되는 뜨거운 사랑에 이미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아버린 두 사람
이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에 눈물짓는 쓸쓸한 도시..

하나의 장르로 구속하려하지마라!
백지영이 7집 앨범을 통해 전하는 메세지는 이런 게 아닐까?
발라드 곡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댄스곡으로 자신의 매력을 뽐낸 백지영
아직도 보여주지 않은 매력이 많음을 알리듯 7집 앨범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들어있으니 앨범을 샀을 때 당신의 만족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할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