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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소식

[책에 줄치는 여자-rJ죠의 '학문의즐거움']



rJ죠가 선택한 이번 주 책은 '학문의 즐거움'입니다.
이 책은 90년대 초빈에 출간되어서, 무수히 많은 개정을 통해 여러번 옷을 다시 입은 책입니다.
그 만큼 책의 제목이 갖고있는 어이없음보다 그 내용의 가치가 더욱 크다는 것이겠죠.


학문의 즐거움 - 10점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김영사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은 제목이 무척이나 당황스럽습니다.
처음,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받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러했습니다.
'아주 책 이름으로 책 판매를 올리려고 하는구나!' 
절대 공부는 즐거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1인 이기때문이죠.
학교수업을 받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게됩니다.
어떻게 하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모든 공부는 시험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헤이스케의 책에서는 시험을 위한 공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헤이스케가 말하는 것은 '학문'입니다. 시험공부가 아닌 학문.
그는 학문에 대한 즐거움을 이야기 합니다. 억지로 하는 글씨 외우기나 강제응용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학문이라는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것이죠.

저자인 그다지 학구열이 높은 집안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아이의 미래에대해서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집안에서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건 몰라도 돼'라고 말하기 보다는 함께 고민해주는 부모님곁에서 자란 그는 궁금증에 대한 고민과 연구의 핵이 되는 수학자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저자는 수학자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그에게 찾아 왔던 위기, 그리고 좌절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깊이생각하는 법과 끝까지 해내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있습니다.

p105
헛되게 보낸 2년이란 세월의 무게가 양어깨를 짓눌러서 나는 숨이 막힐정도였다. 그 2년동안 다른 수학자들이 얼마나 충실히 일을 해 놓았을까 라고 생각하니 허무하기도 했다.
.....
실패를 통하여 얻은 노하우를 가지고 보다 좋은창조에 도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수학자들은 한가지 증명을 위해 몇 년동안 한가지 연구에 몰두하게 됩니다.
바깥세상의 모든 것과 단절하고 그가 몇 년간의 연구를 통해 결과물을 얻기 직전, 바깥세상에서 어느 수학자가 자신과 같은 연구를 통해 먼저 결과물을 발표했다던지 자신의 연구를 일순간에 뒤짚을 수 있는 결과물이라도 내 놓았다면 모든 것이 제로가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주인공은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으나, 스스로 실패를 통해 노하우를 얻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줍니다.

p98
질투심 때문에 정신에너지가 마멸되고 판단력이 흐려지며 결과적으로, 자기가 겨냥하는 목표의 초점을 잃어버리게 된다.

p107
보통사람이 우수한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성공경험만을 쌓아서는 안된다.

p118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전혀 상상도 못했던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직선적으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는 태도는 성의 주변을 포위해서 단숨에 쳐들어가는 것과 같다.

그의 이야기는 비단 수학자들의 삶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삶 또한 그렇게 무언가에 열정을 쏟고 노력을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생기고,
내 노력을 한 순간에 누군가에 의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그의 책에서는 수학자의 삶이라는 느낌이나,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필드상의 주인공 자서전이라는 생각보다는 우리 인생을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게됩니다.
결국, 우리들의 삶 또한 한 인간. 한 인간의 삶이 모이고 모여서 만들어 지는 것이니까요.

p43
깊히 생각해야 한다고 해서 무엇이든지 무분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모든 것을 깊히 생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긴 인생에서 깊히 생각해야 하는 때는 몇 번 있게 마련이다.
어려움이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때야말로 깊히 생각하는 힘이 요구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좋을지 전혀 알 수 없을 때, 혹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을 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깊은 사고력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말하는 끈기, 넓은시야와 다양한 생각에 대한 노력은 안일한 삶만을 추구하려는 대부분의 우리에게 큰 부끄러움을 자아냅니다. 

                                                                                                                            

<<함께했던 rJ죠의 생각이 있는 창 이야기>>

월요일 : 다른 이가 보는 나, 그리고 내가보는 나..당신에게는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산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 벌어서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않고 자기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또는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등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그런 태도야 말로 인간의 가치이며, 힘이다.
-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 중에서 -

화요일 : 연습이 없는 인생. 지금은, 당신의 둥지 안에 먹이를 모을 시간입니다. 
신은 모든 새에게 먹이를 준다. 그러나 둥지 안까지 던져 주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계속한다면, 늘 얻던 결과를 그대로 얻을 것이다.
- 잭캔필드의  '미래를 여는 집중의 힘' 중에서 -

수요일 : 이 세상 끈적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사랑할 준비..되셨나요?
갓 지어낼 적엔
서로가 서로에게
끈적이던 사랑이더니 평등이더니..

찬밥 되어 물에 말리니 
서로 흩어져 끈기도 잃고
제 몸만 불리는구나.
- 이재무의 시 '밥알' -

목요일 : 아직 시작되지않았습니다. 당신인생의 출발점은 바로 이 곳입니다.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이고,
당신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다.
스스로에게 길을 묻고 스스로 길을 찾아라.
꿈을 찾는 것도 당신_ 그 꿈으로 향한 길을 걸어가는 것도 당신의 두 다리_
새로운 날들의 주인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 토마스 바샵의 '파블로 이야기' 중에서 -

금요일 : 화려한 수식어가 없는 그대의 표현..그 표현이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눈부십니다.
친구끼리 애인끼리 혹은 부모자식 간에 헤어지기 전
잠시 멈칫대며 옷깃이나 등의 먼지를 털어주는 척하는 일이 중요한 것은,
먼지가 정말 털려서가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손길에 온기나 부드러움, 사랑하는 이의 뒷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
착한 마음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 박완서의 '호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