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가리나 프로젝트와의 시간..
차가 막혀서 시간에 맞춰 못 올지도 모르겠다는 말에 조금은 실망했었다.
약속은 중요한거니까..
그런데, 그들이 표현한 늦을지 모른다는 것은 좀 더 일찍도착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말이었다.
그들은 약속한 시간에 정확하게 나타나주었다.
죠의 음악세계가 열리고, 가리나 프로젝트가 한명씩 쏙쏙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마치..아주 독특한 조각품처럼..느껴졌다.
한명 한명..이리저리 둘러봐도, 너무 튀는 의상이나 화려한 메이크업을 한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시선을 끄는 매력이 있었다...
겉으로는 그저 평범한 모습들 뿐인데,,4명이 모여있으면 왜 눈길을 끄는걸까...
그들과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어떻게 음악을 하게되었고, 왜 음악을 하는지..
그들은 각자의 개성을 독특하게 생각하면서도, 조화를 아는 사람들이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만나기도, 십년지기 친구를 외국에서 불러들이기도 하고-
학생인 듀듀를 끌어당기기도 하고..ㅎㅎㅎ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마치 신입생 MT에 온것 처럼 느껴졌다.
그저 재미있고, 신나고 북적북적해서????
아니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뜨거운 피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왜 가리나 프로젝트인가..
가리지 않고 아무음악이나 해?.......아니다.
가리지 않고 모든 음악을 자기의 음악으로 소화해 내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아무 음악이 아니라, 가리지 않고 나의 음악을 하겠다...내가 곧 대중이다. 라는 의미로..
그들에게는 각자의 상자가 하나씩 있었다.
진지한 기타현우에게서는 깜찍함과 열정의 상자.
발랄한 듀듀에게서는 순수함과 희망이라는 단어의 상자.
쏘울지영에게는 무한대라는 상자.
DK에게는 신중함이라는 상자..
4개의 상자가 모이니까...
그 작은 상자들 안에서 또 다른 상자들이 계속해서 생성되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의 끊임없는 상자들을..음악 속에서 하나씩 둘 씩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드는 시간이었다..
처음과 같이 늘 변함없이 지금처럼만..
그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계속 담아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