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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소식

우정과 사랑.. 그 비뚤어진 욕망... -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여전히 블록버스터와 유명 배우들의 이름에 자리를 빼앗기는 작은 영화들...
이 영화 또한 설 자리를 많이 얻지 못한 것 같다.. (주변 영화관에서 볼 수 없어 신도림 역까지 가야만 했다...)
사회에 대한 조용한 외침이 기억에 남던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를 보고나서 자연스레 찾아 보게 된 두 번째 영화 ..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이름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많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연기력을 보장받으며 얼굴을 알린 배우들...
영화에 녹아들어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튀지 않지만 평범치 않은 영화를 만들어 낸다.

영화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젊은 부부와 그들과 친구 이상의 관계로 함께 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좋은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나 찾게 되는 친구...
아니 그 이상을 떠나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짝사랑하는 이성을 그리워하듯 찾게 되는 두 남자의 우정..
친구를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를 하면서도 조금은 불편해 보였던 모습...
하지만 서로를 생각해주는 그들의 모습이 그리 나쁘게 보이지는 않았다...


이렇게 평범하게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가던 세 사람...
서로의 빈자리와 서로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부러워하며 조화를 이루어 가던 그들 앞에...
너무나 작은 실수지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번져가는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꼬여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사건을 책임지기 위한 행동들....
그것이 진정한 우정을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변명 때문인지....
그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할 상황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만큼 비뚤어진 욕망의 덫이 그들의 관계를 뒤틀리게 만드는데...


잘못된 행동과...
잘못된 거짓말...
잘못된 선택...

우정을 위해 사랑을 버린 사람과...
사랑을 위해 우정을 버린 사람...

친구를 위해 자신을 버린 사람과..
자신을 위해 친구를 버린 사람...

거짓말은 돌이킬 수 없는 죄책감과 원망을 만들어냄을 이 영화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떤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일까....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인가...
그리고 당신은 그 선택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것인가...
그 대답은 영화를 보고나서 자신에게 해보시기를...




나의 친구, 그의 아내
감독 신동일 (2006 / 한국)
출연 박희순, 장현성, 홍소희, 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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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 참고로 이 영화는 19세 이상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