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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나프로젝트의 상큼한 데뷔앨범!

얼마 전 러브레터를 봤다. 가리나 프로젝트가 나오더라. 그들이 섭외된 후 처음 접하는 방송이어서 유심히 모니터를 했다. 그들이 라이브로 처음 부른 노래는 modjo(모조) Lady였다. 나름 그들의 방식으로 편곡을 했나 보다. 당시 받은 느낌은 클래지콰이를 처음 접했을 때의 거부감 정도? 클래지콰이의 초기적 음악들은 잘 아시다시피,  Jamiroqui(자미로콰이)의 카피수준이었다. 그들이 노골적으로 자미로콰이를 표방했듯이, 이들 역시 이렇게나 노골적으로 모조를 표방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채널을 돌렸다.

 

그런데 이 글을 쓰려고 트랙리스트를 보고 앨범을 아무리 뒤져봐도 Lady는 없다. 아차. 나의 실수. 라이브를 위해 특별히 편집한 곡을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앨범 전체적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사운드가 이리도 다채롭게 채워져 있는데, 내가 그들을 평가절하 한 거다. 오 마이 갓. 미안해 오해해서,….스튜디오에 들어오면 잘 해줘야겠다. 쓰다듬 쓰다듬.

 


 

 

dk(프로듀서), 듀듀(보컬), 기타현우(기타), 쏘울지영(건반) 이렇게 네 명이 가리나프로젝트다. 뭐 다 아시다시피 이들은 UCC 뮤직비디오를 통해 네티즌 입에 오르내리면서 유명세를 탔고 모CF에 타이틀 곡인 ‘tell me tell me’BG로 쓰이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다. 가리나프로젝트의 음악은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한 댄스 음악이긴 한데.. 기존 한국 댄스 음악의 주류라고 할 수 있었던 뽕삘이 사라진, 실로 오랜만에 접하는 고급스런 댄스다. 그렇다고 해서 댄스에만 집착하는 건 아니다. –사실 댄스 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곡들을 다 끄집어 내 세어도 반이 안 된다.-  불치병같은 곡은 가을에 어울리는 라틴재즈의 느낌을 접목한 곡이고 ‘Shady Sky’R&B스타일의 발라드, 대부분의 음악에서 선보여지는 락의 느낌, 그리고 술을 마셨죠는 레게 스타일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단순히 댄스 밴드로 착각하는 오해는 ‘tell me tell me’의 나름의 성공으로 보여진다. 오히려 락 밴드라고 칭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밴드(일렉트로닉을 락의 범주에서 본다면), 가리나 프로젝트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듀듀의 보컬에 있다. 때론 깜찍하게, 때론 예쁘게, 때론 섹시하게, 때론 서글프게 다가서는 그녀의 목소리는 청자를 밤길로 내몰기에 충분하다. 내말은.. 그러니까.. 고급스런 와인 바에 가서 못 마시는 와인 한잔이라도 마셔야 음악과 동화될 수 있다고나 할까. 아니면 클럽으로 뛰어들던지. 그것도 아니면 이번 주 목요일 저녁 8. RJ죠 시간에 직접 만나보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