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호랑이, 드디어 티유리퀘스트의 문을 열다!

Turequest차트/핫뮤직Request 2007. 10.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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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번 거창하다.

그런데 별로 쓸말은 없다. 내가 어떠한 수식을 한다해도 거부할 그임을 잘 알기에. 그는 오직 '드렁큰 타이거'이길 원한다.

사실 드렁큰 타이거, 그 자체가 주는 카리스마도 감당하기 힘들다. 어떤 수식을 한들 어울리겠나. 드렁큰 타이거는 오직 드렁큰 타이거.

무대에서 포효하는 그를 보았나.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이다.

음반만으로 그를 표현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라이브를 보지 않았다면.. 그를 함부로 평가하지말라.


그의 음악은.. 사실 딱 까놓고 이야기해 귀에 쏙 들어오는 스타일은 아니다. 구지 스타일을 90년대 식으로 따지자면, Eastcoast Rap에 가깝다. 음산한 샘플의 반복에  속사포같이 흐르는 플로우. 잘 꾸며진 코러스와 깔끔한 그루브가 있는 Westcoast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르다. 대중적으로 다가서자면 후자가 훨씬 좋겠지만, 진정 랩을 알고 힙합을 아는 사람들은 eastcoast 스타일에 환장한다. 그래서 드렁큰 타이거에겐 일반 대중들보다 마니아들이 더 열광한다. 물론 westcoast 스타일이 그의 음악에 전무한 것은 아니다. 비중적으로 적다는 이야기. 어쨌든.. 그의 플로우는 최고다. 하지만 대중은 플로우와 라임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냥 랩 뒤로 들리는 배경음악과 코러스에 집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랩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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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은 단적으로 말해 언어 유희다. 라임(rhyme)과 플로우(flow)가 잘 조화되었을 때 그 즐거움은 극에 달한다.

그럼 도대체 라임과 플로우는 무엇인가.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라임은 시어에서 잘 느낄 수 있는 두운, 요운, 각운을 이야기한다. 이것들을 읽어 내려갈 때 음의 흐름이 플로우인 것이고..

그러니까 가사에 두운, 요운, 각운을 잘 배치해 리듬에 맞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랩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의미에서 누군가 내게 우리나라 최고의 랩퍼는 누구인가.. 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 JK를 꼽을 것이다. 사실 한국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한글 라임을 만드는데있어 평범한 것이 사실이지만, 스토리텔링을 하는 능력이나 가사 전달력, 그리고 그것을 읊조리는 플로우는 그 어느 엠씨들 보다 탁월하다. 무대 밖에서는 고독한 외톨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호랑이, 드렁큰 타이거가 이번주 목요일에 티유리퀘스트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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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어떠냐고!?

말했잖나. 그의 raw한 맛이 살아있는 랩의 플로우를 느껴보라. 어느 한곡 버릴 것이 없다. 심지어 앨범 중간의 skit들도 곡과 곡 사이에 잘 버무려져있다. 타이틀 곡인 주정, T와 함께한 내가 싫다, TV속의 나, 8:45 heaven 등은 대중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싱글일 듯 싶다.


[sky is the limit]는 그의 7번째 앨범이다. 국내 힙합 초기, 가짜 힙합이 난무하는등 어지러운 상황에서.. 너희가 진정 힙합을 아느냐며 기존 가수들에게 정면 공격을 마다하지않았던 그이다. 어쩌면 현재 좋은 힙합과 랩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이유는 드렁큰 타이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국내 힙합씬을 주도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무브먼트'라는 단체는 드렁큰타이거를 주축으로 이루어져있다. 그의 선구적인 노력과 경험들이 아니었다면.. 과연 진짜 힙합이 우리나라에 정착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

나, 스토니는 진짜 힙합이야말로 바로 드렁큰 타이거부터 시작되었다고 감히 이야기해본다. 그리고 그가 아픔을 딛고 7번째 전설을 우리 앞에 내려 놓았다.


 그 전설을 한번 경험해보지 않으시렵니까..? (마지막에 귀여운척............. 함 해봤다...;)

 

그렇다면..이번 주 목요일 저녁..

티유리퀘스트를 꼭 듣도록..; 하세요..;;

-RJ스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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