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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노? 재 예스! ; xeno 제노 핫뮤직리퀘스트 10/18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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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 17살이란다. 그럼 미성년자. 이 사람이 노래 부르고 춤 추는 모습을 보고 설렌다면? 그럼 당신도 변태.



 


나? 이미 찍혔다. 원더걸스보며 침흘린다고 했더니 이상하다고 하더라. 그녀들도 미성년자니까. 그러니까 결론은 미성년자가 섹시하고 귀엽게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좋아하고 설레면 변태라는 이야기. 와. 이런 억지가 어딨나. 사기업이 주도하는 매스미디어의 성격상 성을 상품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이란 것을 전제한다해도 용서가 안되나. 그걸 인정하는 내가 더 나쁘다고? 아 그럼 월북하던가..;;



으하하하, 농담,..뭐 어쨌든 이런 현상에는 복잡 미묘한 정치적인, 경제적인, 사회 문화적인 요소 요소들이 실타래처럼 엮여 있다. 살살 풀어나가면서 이야기해야할 것이 마땅하지만, 어쨌든 이 자리는 단순하고 간단한 앨범 리뷰를 하는 것이란 걸 간과하지 말자.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들은 아고라 광장이나 톡톡, 딴지일보 같은 곳에 가서 토론하자고. (어려운 문제, 슬쩍 넘어가는 센스)


제노라고 해서 누군가 봤더니, 얼마전 UCC로 이름 좀 날리던 소녀다. 오. 소녀. 사실 '소녀' 한명은 좀 약하다. 요즘엔 '소녀떼'가 방송에 나와 춤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대세 아닌가. 아이에서 어른 할 것 없이 '남자'들을 설레게하는 '소녀떼'들을, 우리는 TV에서 심심치 않게 자주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17살의 여자 솔로라고 하니 그냥 재미가 없었다. 음악을 듣기 전까지의 선입견은 그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음악을 들으니, 이건 뭐 브리트니 스피어스, 스테이시 오리코 저리가라다. 훌륭한 가창력으로 무장한 미국식 팝 댄스 음악이라고 하면 적당할까. '나쁜남자'라는 타이틀 곡이 발라드이긴 하지만, 그녀의 데뷔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은 미국 팝 댄스를 표방한 곡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브리트니 스피어스, 스테이시 오리코가 자연스레 생각나는 보컬톤이나 음악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더더밴드의 김영준, 이창현이 프로듀스를 해서 그런지 롹킹하고 일렉트로닉한 사운드가 잘 조화되어 있는 팝 댄스들이 터프하게 귓 속을 공략한다.  




첫 곡부터 신나게 귀를 때리는 비트로 시작하는 '매몰차게'는 짧은 곡이지만 제노의 음악성을 농축적으로 잘 표현해준 곡이다. 첫 타이틀인 '나쁜남자'는 고급스러운 현악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제노식의 발라드 - 아마 가을이라 타이틀 곡을 발라드로 정한 것 같은데, 솔직히 제노의 매력은 팝 댄스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 이 흐르고 나면, 스토니가 나름 즐겁게 들었던 who are you가 흐른다.  이 곡은 전주가 80년대 유리스믹스를 연상시키는 팝 댄스 넘버. 이어 흐르는 '아파'는 후속 타이틀 곡으로도 손색이 없는 곡으로 곡의 전개가 깔끔하고 귀맛 좋은 멜로디를 가진 미디엄템포의 곡이다. 그리고 역시 '니가 뭔데'나 '제노 y', '오아시스' 등의 트랙들에서는 거침없는 제노의 보컬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런 스타일의 음악들은 듣는 것만으로 평가내리기엔 2%부족하다. 직접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를 봐야지 나머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본 UCC나 그동안의 무대 동영상들은 충분히 합격점이다. 농담처럼 한 이야기지만, 제노의 무대는 마음이 설레고 안설레고의 문제가 아니라, '감동이 있고 없고'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음악은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스테이시 오리코의 팝 댄스를 추구할지언정, 실력은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리고 그녀가 아직 17살이기에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


그런 그녀가 티유리퀘스트에 온단다.

소녀! 제노의 음악을 함께 하시는 거.. 어떠우?

 

목요일 저녁 8시, RJ죠와 함께~

- RJ 스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