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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ve - forth- RJ스토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

Urban Hymns 앨범에 감동해서, britpop 모음집에서나 한 두곡 들어왔던 버브의 이 전 앨범을 사 모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그러고 보니, 해체소식을 접하고 Richard Ashcroft의 솔로 앨범을 들으며 헛헛한 마음을 채우던 때가 아주 오래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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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버브의 10년 만에 새 앨범. 해체 후 재결성 만큼이나 기분 좋은 소식. 그런데, 나도 그 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하니 갑작 우울해진다. 허허.

이런 생각을 할 때 딱 좋을 배경음악은 역시 bittersweet symphony.

the verve - bittersweet symphony


깡마르고 신경질적인 리차드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 뮤직 비디오는 '나쁜남자'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작품. 나도 좀 설레더라..;;


하지만 이 노래는 저주받은 걸작.

you're a slave to money then you die. 라는 가사때문에 그랬는지 엄청난 돈을 거머쥘 줄 알았던 버브는 오히려 이 노래 땜에 밴드 해체의 불씨를 당기게 된다.


롤링스톤즈의 the last time 의 멜로디를 차용해 만든 이 곡은 노인네들(믹 재거와 키스 리차드 )이 딴지를 걸고 넘어지는 바람에, 전혀 다른 곡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저작권료의 100%가 롤링스톤즈 앞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 노래와 연주는 버브가 하고 각종 음원 사용료와 저작권료는 롤링스톤즈의 통장으로 슝 슝~ 와..


후배 코 묻은 돈이 그리 좋더냐!


rolling stones - the last time


어쨌든 롤링스톤즈는 이 노래로 엄청난 이익을 챙겼고, 광고 BGM과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영화 사운드 트랙에 삽입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돈 방석에 앉았다. 뭐 사실 버브가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기까지는 이렇게 홍보에 열을 올린 롤링스톤즈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밴드 입장에서는 쪽팔리기도 하고, 괴팍한 리차드의 자존심에 상처도 입었겠다.. 결국 이런 저런 일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해체를 하게 되는 버브. 그렇게 다사다난한 시간들을 보내더니....      드디어!!!!


4번째 앨범, forth 로 컴백했다. (http://www.myspace.com/theverve)
 
the verve - love is noise

캐나다에서 공수해온 버브의 네번째 앨범이 내 손 안에 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Urban Hymns가 워낙 대중적으로 성공했던 대작이었던지라 그것과 비교하자면 실망감이 없진 않다.

그러나 분명 수준있는 작품이다.

대중적으로는 성공했지만, 해체의 아픔을 주었던 Urban Hymns를 조롱하듯 그 이전의 싸이키델릭하고 난해한 Space rock으로 회귀했다. 나름 댄서블한 트랙인 첫 싱글 love is noise도 들을수록 괜찮다.

이제 과거의 아픔은 잊고~ 날개를 달고 훠어얼~ 훠어얼~ 퍼드득~ 날아가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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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것들이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일본 썸머소닉 공연 중 싸움질을 하질 않나,..기가 막혀서 진짜. 리차드는 공연 중간에 그냥 무대 뒤로 들어갔다고 한다. 뭐니 얘들. 앨범 하나 떡 내놓고 또 해체하려고? 응?

완전 love is noise가 아니라 verve is noise다.

리차드가 성격을 좀 고치면 괜찮아질 것도 같은데. 가끔 정신병원에 데려가고 싶을 때가 있다. 녀석. ㅋㅋ

애니웨이 제발.. 꾸준하거라~  제발~~~


written by 스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