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풀풀 쌓인 추억 속의 졸업 앨범을 꺼내봤다......
"공부 해라! 공부해서 남 주니?"
"졸업하고 나서 네가 하고 싶은 거 해도 충분 해!"
"지금은 앞만 볼 때야!!"
"지금 네가 남을 신경 쓸 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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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
그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
그래도 꿈을 갖고...
친구들과 함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남몰래 품어보기도 했고...
연예인처럼 화려한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해보고...
그냥 남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보고 싶기도 했어..
어른들이 말했던 것처럼...
졸업하고나면 모든 것이 다 잘될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나에게 다가온 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막연한 미래....
그저 답답한 마음에...
모든 걸 내팽개치고 군대로 도망가듯 발을 돌렸어...
매일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든 병영 생활...
그래도 내 자신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많은 걸 생각할 수 있었어...
내가 지나온 과거... 앞으로의 미래... 내 소중한 사람들....
어느 덧...
정신을 차리니...
군대에서의 다짐들이 잊혀질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어...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일상에 찌들어 가는 내 모습을 안쓰러워 하고 있었어...
목을 조이는 답답한 넥타이...
매일 똑같은 일상과 똑같은 사람들...
언제 내 자리가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함...
그래도 내 맘을 달래주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를 향해 열려있는 파란 하늘~
자!!! 다시 한 번 웃자!!!
그리고 힘내서~~ 아자!!!!
P.S. 청취자들이 보내주신 사진들로 함께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