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도 지나고, 며칠만 지나면 경칩이네요.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 절기상으로는 이미 봄에 와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티유 리퀘스트에서 청취자 분들과 함께한지 벌써 네 번의 계절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안 좋은 일들 보다는 좋은 일들이 훨씬 더 많았기에, 방송이 늘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청취자 분들 또한 이곳에 자주 들러주시고, 방송을 듣는 일들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 역시 방송에서 만난 여러 애청자 및 청취자 분들 때문에 늘 웃고 즐거워하는 RJ들 중 하나이고요.
그런데, 최근 가슴 아픈 사연을 하나 받게 되었습니다. 애청자 분 중 한 분의 어머님께서 백혈병을 앓고 계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워낙 유쾌하고 쾌활하신 분이어서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이라 많이 놀랐죠. 늘 그렇게 밝게 생활하시던 분이 이런 결핍을 보여주기까지 얼마나 치열한 생각과 고민을 했을까를 떠올려보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네요.
▶현재, 환자께선 성모자애 병원에서 매번 백혈구 수치를 떨어뜨리는 수혈을 받고 계시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3번, 하루에 8팩 정도의 수혈을 받는다고 하네요. 정해진 기간이 없이, 백혈구 수치가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되는 치료이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있나봅니다. 그런데 헌혈증서가 있으면 개당 50%의 할인율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렵겠지만, 감히 청취자 분들에게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갖고 계신 헌혈증서가 있으시면 TU Request 앞으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보내주신 헌혈증서들은 보내주신 분들의 닉네임과 이름을 적어 환자분께 직접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분보다 더 힘드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나름의 극복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이고 적극적인 큰 도움을 드릴 순 없겠지만, 치열하게 고민하시고 너무 힘들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언제든지 열려있는 채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티유 리퀘스트는 1년 전과는 또 다른 봄을 맞이하려고 많이 분주합니다. 곧 있을 개편도 그렇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청취자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찬기가 있는 늦겨울, 청취자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생각들을 불어넣어주신다면 보다 정감이 있고, 통할 수 있는 티유 리퀘스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TU Request 올림.
헌혈증서 보내주실 곳 :
서울 양천구 목1동 923-5 한국 방송회관 11층
TU Request 스토니 앞
★ 강요가 아니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만 참여를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